카게야마, 잘 지내? 여긴 지금 눈이 엄청 와. 그쪽도 그럴 진 모르겠네. 너를 못 본지 얼마나 됐지. 5개월? 그정도 된것 같다. 배구는 열심히 하고 있어? 아마 당연히 그렇겠지, 넌 죽고 못사는 엄청난 배구바보잖아. 그래도 네 토스 나만큼 잘 때려주는 애도 또 없지? 아니면 말고. 생각해 보면, 너랑 나랑 매번 티격태격하긴 했지만, 꽤 잘 맞았던 것 같...
그러니까, 그날은 비가 오던 날이었다. 히나타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작스레 내리기 시작한 비에 카게야마는 무작정 달렸다. 그렇게 많이 내리는 것은 아니었기에 빗줄기가 더 굵어지기 전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. 어깨 언저리는 조금 축축해졌지만. 카게야마는 축축해진 양말과 져지를 벗고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들었다. 여자친구에게서 메시지가 와 있었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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